4대강 사업의 진실, 지금도 썩어가는 강 — 우리는 왜 다시 4대강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 기억하시나요?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형 국책사업은 무려 22조 원이 투입되었고, 낙동강·한강·금강·영산강에 보를 설치하며 강의 흐름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2025년 현재까지도 4대강의 녹조 현상과 수질 오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 현재 진행 중인 환경 재앙, 그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다큐멘터리 ‘추적’에 대해 알아봅니다.
4대강 문제점, 단순한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를 설치해 강을 가둔 것입니다. 물이 흐르지 못하면 썩는다는 기본적인 자연 원리를 무시한 결과, 4대강은 점점 썩어가고 있고, 녹조 라떼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질 오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은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농도의 녹조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여름철 낙동강의 독성 농도는 미국 단수 기준의 25배 이상에 달하는 5,000ppb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조 현상과 수질 오염, 당신의 건강은 안전한가?
녹조 현상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녹조에서 검출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은 간 질환, 신장 질환, 심지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 유럽에서는 이미 식수 기준으로 녹조 독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4대강 녹조 독성 조사는 여전히 미비합니다.
부산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도 정수 처리를 잠시 중단했을 때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빗발쳤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정수 시설 강화로는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국민 건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4대강 살리기? 실제론 4대강 죽이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과 ‘물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대운하 1단계 계획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홍수 예방을 위해 강을 준설하고 보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선박 운항을 위한 수심 확보가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일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4대강 사업이 긍정적이었다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언론과 일부 전문가, 그리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왜곡된 결과입니다.
물 흐르게만 해도 나아진다? 그런데 왜 안 여나?
물만 흐르게 해도 녹조가 줄고 수질이 나아진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보’를 열 수 없게 설계해두었다는 점입니다. 낙동강의 경우, 물을 끌어올리는 취수구가 수위보다 높게 설치돼 있어, 보를 열면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해집니다.
정부는 취수구 재설치를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지만, 일부 지자체가 정치적 이유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환경 문제가 아닌 정치 논리에 의해 국민 건강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4대강 다큐멘터리 ‘추적’ — 진실을 향한 17년의 기록
뉴스타파 최승호 PD는 17년 동안 4대강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적해 왔습니다. MBC 해직, 국정원 사찰, 녹조 독성 검출 등 숱한 고난 속에서도 그는 기록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다큐멘터리 ‘추적’을 통해 그 진실을 공개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왜 4대강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4대강 복원의 해법은 이미 존재한다
문재인 정부는 금강과 영산강 일부 보를 해체 또는 상시 개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낙동강과 한강 순서입니다. 4대강 복원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정치적 의지와 국민적 여론입니다.
이제 우리는 4대강을 더는 외면할 수 없습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4대강 복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4대강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환경 문제는 정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의 관심이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4대강 다큐멘터리 ‘추적’ . 우리의 강이 흐를 수 있도록, 건강한 물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4대강, 잊지 말자.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물 이야기.”
지금의 침묵은 내일의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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